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내일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17일부터 상봉행사를 열자는 기존 제안에 대해 북한을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내일 실무접촉에 나설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우리 측에선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등 3명이, 북측에선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등 3명이 나옵니다.
우리는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준비할 때 나섰던 대표단 그대로지만, 북측은 1명이 바뀌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내일(5일) 오전 7시 30분 삼청동 회담본부를 떠나 판문점으로 향합니다.
10시부터 시작할 실무접촉의 최대 쟁점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기입니다.
상봉 일정이 확정돼야 금강산의 상봉 행사장 설비점검 등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상봉 행사를 열기 위해 최대한 북측을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연계시키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제안한 17일 상봉이 이루어지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운 겨울을 거치면서 금강산 상봉행사장의 난방시설 등이 동파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내일 열릴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2월 이산가족 상봉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