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사업을 연내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과 교류 확대를 강조해 대북기조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사업의 연내 착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공원 건설계획을 구체화한 뒤, 적절한 시기에 이를 북한에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공원 후보지로 강원도 고성, 철원, 경기도 파주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진-하산 물류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 간 철로를 개보수하고, 나진항을 현대화해 복합 물류기지로 개발하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올해 대북지원과 교류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명박 정부 이후 중단됐던 종자와 농기구 지원, 공동영농 시범 사업 등 농림·축산 분야의 지원 방안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특히, 업무보고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 조치를 직접 언급하지 않아, 대북 기조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에 맞춰, 이 같은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핵 불용 원칙과 남북관계 발전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