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 들어 박 대통령의 화법에 꽤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인데요.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첫째, 둘째 짚어가며 조목조목 구체적인 업무 지침을 내립니다.
"저는 우리 복지정책이 세 가지 큰 틀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방향과 원칙이 지켜졌으면 합니다."
깨알 지시, 담임 리더십이라는 말과 함께 대통령이 너무 작은 것까지 살핀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새해 시작부터 박 대통령의 어법은 변화를 보였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1월6일 신년기자회견)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생각을 합니다."
통일 대박은 여러 차례 회자되며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시켰습니다.
어제(5일) 업무보고에서는 국정과제를 끝까지 완수하라는 의미로 진돗개 비유를 들기도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어제)
- "(진돗개가)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해요. 진돗개를 하나 딱 그려놓으시고, 우리는 진돗개 정신으로 한다."
각종 법안의 제때 처리를 강조하면서는 국수에 비유합니다.
▶ SYNC : 박근혜 / 대
- "국수가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소화도 잘되고 맛도 있고 또 제대로 먹은 것 같은데, 이게 시간이 한참 지나 탱탱 불어터지고…."
박 대통령이 새해 들어 이렇게 구체적인 비유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마음이 급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