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것과는 달리 상봉 준비를 위한 실무적인 조치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오늘 오전에 시설 점검단이 방북했는데 곧바로 시설 보수작업이 시작되는건가요?
【 기자 】
오전 9시 동해선 출입사무소를 통해 적십자사와 현대아산 직원 등 64명이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점검단은 상봉장소인 이산가족 면회소와, 숙소인 금강산 호텔, 외금강 호텔 등을 점검하고, 북측과 상봉행사의 세부사항을 협의합니다.
상봉행사가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점검단 대부분은 바로 돌아오지 않고, 금강산에 체류하며 난방시설 등을 점검하고 보수작업을 벌입니다.
일부 협력업체 직원들은 오늘 오후 5시쯤 귀환해 주말 동안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재 준비 등을 한 뒤 다음 주 초 다시 방북할 예정입니다.
점검단을 인솔한 통일부 관계자는 시간은 촉박하지만, 연로한 이산가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어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96명이었던 우리 측 대상자 가운데 2명은 사망하고, 9명이 건강악화로 상봉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최종 85명이 20일부터 시작하는 1차 상봉에 나서게 됩니다.
북측도 건강 상의 문제 등으로 6명이 줄어든 94명이 23일부터 2차 상봉을 가질 예정입니다.
북한이 국방위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지만,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자신들이 먼저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