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이르면 모레(10일) 특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어제(7일)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시 교외의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배 씨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킹 특사가 다음 주 월요일, 늦어도 이달 중 북한에 올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에서 제시 잭슨 목사를 보내겠다고 요청했지만, 조선 정부에서는 킹 특사가 오도록 허락을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인 흑인 인권운동가 잭슨 목사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정부 당국자인 킹 특사를 고집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통해 북미 대화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케네스 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가족은 그가 돌아오기를 원하며, 배 씨는 풀려나야하는 만큼 정부는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으로 대남 관계 개선에 나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물꼬도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