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침략을 사죄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며 부인하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라야마 전 일본총리는 강연에서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자신이 95년 발표했던 '무라야마 담화' 정신을 일본정부가 확실히 계승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각료라면 누구도 이 정신을 부정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이 담화를 부인한다면 각료를 그만둬야 할 것입니다."
대신 아베 총리도 취임 당시 '무라야마 담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서약을 국회에서한 만큼, 그 정신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2차 내각 들어서서 발언들이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아베도 최종적으론 계승한다고 국회에서 발언했습니다."
국회에서 했던 서약은 세계를 향한 것이기도 한 만큼, 믿어달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선 정상회담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정상회담에서 기탄없는 이야기를 나눈다면 해결될 문제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내일(13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등을 논의한 후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