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6일)은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는 김정일의 생일, '광명성절'입니다.
북한 전역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열리고, 추모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광명성절'이라 이름 붙이고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해 온 북한.
광명성절을 하루 앞둔 오늘(15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2주년을 경축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백두산 대국의 위대한 영상이신 김정일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영원무궁한 영광을 드립니다."
김 위원장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찾았다는 백두산지구 삼지연에서는 광명성절 기념 '눈얼음조각축전'이 열렸습니다.
김정일의 이름을 딴 '정일봉'과 함께, 출생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의 김정일 생가 얼음조각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리영백 / 삼지연군문화회관 관장
- "삼지연군 인민들의 하나같은 충정의 마음을 담아서, 이게(얼음조각 수가) 216점입니다."
장성택 숙청 후 김정은 체제의 실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도 직접 얼음축전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양에서는 '불멸의 꽃'으로 불리는 김정일화 2만 8천 송이를 전시한 축전도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또 김정일 훈장 수여식과 함께 각종 기념행사가 열려 명절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백두혈통은 굳건히 이어질 것"이라면서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