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7일 법원이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정치재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동변호인단 김칠준 단장은 "부림사건은 33년에 걸쳐 진실이 밝혀졌고 유서대필 사건은 23년이 걸렸다. 이번 내란음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도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항소심을 통해서도 변호인단이 모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렬 최고위원은 "우리는 재판이 아니라 개판을 봤다"며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다시 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오종렬 진보연대 총회의장은 "조직적 대선개입을 무마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재판이었다"며 "진보·민주 진영 모두가 권력의 희생물로 몰리고 있다. 시민들이 모두 깨어나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연 대변인은 판결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독재정권 심판과 민주 수호를 위해 독하게 싸우는 일만 남았다"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박근혜 정권은 오늘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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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은 특히 18일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해산심판 사건의 두 번째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인 만큼 이번 선고가 해산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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