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내일 금강산으로 떠나기에 앞서, 속초로 모였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강원도 속초입니다.
【 질문 】
이제 내일이면 이산가족들이 60여 년 만에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상봉을 하루 앞두고,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단이 제 뒤로 보이는 숙소로 모이고 있습니다.
83명의 이산가족 상봉자와 동반가족 59명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곳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도착한 통일부와 적십자사 관계자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집결 시간은 오후 2시지만, 이산가족들은 60여 년을 기다려온 헤어진 가족과의 만남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 인터뷰 : 백관수 / 남측 상봉단 (91세)
- "어머니가 빨리 오라고 하더라구요, 꿈에서 처음으로…. 미안한거 밖에 없죠. 나는 편안히 살고 자기들은 고생시켰으니까, 같이 고생했어야 되는데…."
숙소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등록을 마친 뒤, 건강검진을 받고, 상봉행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상봉단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20일) 아침 9시 이곳을 떠나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1시쯤 상봉장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합니다.
정부는 상봉대상자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의료진 12명과 행사지원인력 90명을 함께 금강산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금강산 현지에는 최근까지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통일부는 우리 측 인원 100여 명이 제설작업을 벌여와 행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