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만에 그리운 혈육을 만난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는 북측의 상봉단을 남측 가족들이 올라가서 만나는 2차 상봉이 시작됩니다.
속초에는 이산가족들이 모여서 상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세요.
【 기자 】
2차 상봉자들은 오후 2시부터 속초 한화콘도에서 상봉 접수를 하고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집이 먼 상봉자들은 어제 숙소에 도착해 상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내일 아침 8시 금강산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2차 상봉은 내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금강산 호텔에서 이뤄집니다.
북측에서 상봉을 신청한 88명이 남측 가족 357명을 만납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이산가족도 있습니다.
1차 상봉단은 오늘 오전 금강산 호텔에서 작별 상봉을 갖고 상봉 일정을 끝마쳤습니다.
남측 상봉단 82명 가운데 건강이 나빠져 먼저 귀환한 2명을 빼고 80명이 남쪽으로 돌아왔습니다.
60년 만에 만난 가족과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하는 이산가족들이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려 상봉장은 눈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85살 이오환 할머니는 북한의 여동생을 끌어안고 울다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북측 가족들은 작별 상봉 뒤에도 남측으로 떠나는 버스 앞에까지 나와 떠나는 가족들을 배웅했습니다.
1차 상봉자들은 이곳 속초 한화콘도로 돌와와 귀가하지만, 고령자 5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콘도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