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주느냐, 덜 주느냐를 놓고, 여야가 좀처럼 입장 차를 못 좁히고 있습니다.
바로 기초연금법 이야기인데요.
여야정 협의체는 오늘 재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오는 7월부터 기초연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의 기다림만 길어지게 생겼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로 활동기간이 끝난 기초연금 여야정 협의체가 오늘 다시 만났습니다.
오는 7월 25일 기초연금을 지급하려면, 넉 달 정도 실무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27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목희 / 민주당 의원
- "7월부터 지급해야 되니깐 2월달에 무조건 법을 만들어 달라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견해차가 큰 부분은 지급 방식입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매달 10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자는 데 반해, 민주당은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말고 매달 20만 원을 일괄 지급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재중 / 새누리당 의원
- "잘 사는 사람도 20만 원, 못 사는 사람도 20만 원 주게 되면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초의 취지에도, 기초연금의 노인 빈곤을 도와주자는 취지와도 어긋나는 거고…."
결국, 성과 없이 끝난 재협상.
문제는 2월 국회가 끝나면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하는 만큼,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내일 원내 지도부끼리 만나, 다시 한번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