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를 보면 대선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잠룡들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권 후보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역시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먼저, 수차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 온 새누리당 7선 정몽준 의원의 경우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여권 유력 후보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김황식 전 총리가 승리를 거머쥘 경우 그동안 부족했던 당내 기반을 다지면서 차기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여권의 잠룡들을 잠재운다면 민주당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충남의 안희정 지사와 경남의 홍준표 지사, 인천의 송영길 시장도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각 당의 차기 주자로 거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차기 대선이 2017년 12월에 치러지는 만큼 대선에 출마하려면 중도에 광역단체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부담이 따릅니다.
선거에 직접 나서지 않는 다른 대권 주자들도 결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신당이 민주당과의 야권 주도권 싸움에서 이긴다면 정치적인 무게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구원등판'을 요구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 역시 지방선거를 발판으로 존재감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권에선 김무성, 이완구 의원 등 차기 당 대표·원내대표 후보군들이 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