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나경원 전 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다른 지역의 위원장 임명을 놓고도 파열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어제(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이었던 서울 지역 3곳의 조직위원장을 발표했습니다.
조직위원장은 사실상 당협위원장으로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
노원을에는 홍범식 성원법률세무사무소 대표, 구로갑에는 김승제 학교법인 국암학원 재단 이사장, 동작갑에는 손영훈 미래 CTI 대표가 임명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임명을 놓고 당내 일각에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3명 모두 해당 지역에 오래 거주하지도 않은 데다 다른 적임자가 있음에도 친박계라는 이유로 선정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어제)
- "당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갈 사무총장이 6·4 지방선거의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사람 심기 등 권력확장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에 대해 홍문종 사무총장은 "애당심을 갖고 공정하게 심사한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치권에선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본격적인 세 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 의원을 미는 친박 주류와 김 의원을 지지하는 비주류가 전당대회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을 서로 차지하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광역단체장 '박심'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새누리당에서 계파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장동우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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