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좀 나와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한 사람은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다른 한 사람은 묵묵부답입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이야기인데, 여야의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각종 조사에서 여당 경기지사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 온 남경필 의원.
당내 압박에도 손사래를 치더니,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의원(지난 12일)
- "저는 경기도지사 문제에 대해서 기존의 생각(불출마)과 변한 게 없어요."
급기야 다음 달 3일에는 4월 방영 예정인 한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독일로 출국합니다.
규정상 지방선거 출마자는 다음 달 6일부터 지방 선거일까지는 토론 방송 외에는 출연할 수 없습니다.
남 의원 측은 방송 일정을 선거 이후로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경기지사에 나가지 않겠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야권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때문에 애가 탑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경기도 교육감(지난 17일)
- "아직은 교육감에 중심을 두고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설득하기 위해 엊그제(24일) 김 교육감과 전격 회동했지만, 확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 3선 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야권 단일 후보로 추대되면 경기지사에 출마할 뜻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지사에 나선다면 다음 달 6일까지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김 교육감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