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컨트롤 타워는 경제부총리가 아니라 청와대가 될 것 같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40분 이상 진행된 박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 발표.
경제혁신 계획 초안을 만든 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의 표정이 발표 동안 그리 밝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획재정부에서 만들어 보고한 최종안이 미흡하다며 청와대에서 대폭 수정했기 때문입니다.
애초 기획재정부는 15개 핵심 과제와 100개 실행 과제를 보고했지만, 박 대통령 담화문에는 핵심 과제는 9개로, 실행 과제도 절반가량 축소됐습니다.
경제혁신안 실행 과제 축소에 대한 설명도 서로 엇갈렸습니다.
기재부는 담화문에서 빠진 실행 과제는 사라지거나 축소됐다고 설명했지만, 현 부총리는 "이번 담화문 내용과 기재부가 마련한 안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 혁신안 발표 이후에도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경제혁신안 입안부터 기획재정부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앞으로 후속 조치 실행
이미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입법 일정과 부처별 이견 조율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통일외교 정책에 이어 경제 혁신 계획까지 청와대가 주도하는 모습이 되자 지나치게 청와대 중심으로 모든 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