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또다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육군 대령이 성희롱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았고, 기무사 요원은 여군 속옷을 훔치다 들키기도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육군 원 모 대령이 여군 부사관 2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장기 복무자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원 대령은 군무원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육군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문제가 된 대령은 억울하다며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법원에 냈지만, 군은 원 대령에게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국군기무사령부도 성군기 위반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모 중사가 여군 숙소에서 속옷을 훔치다 들켜 군 검찰에 입건됐습니다.
잇따르는 성추문에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사과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성추문 관련된 보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어쨌거나 우리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의 수차례 경고에도 군내 성범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방부 장관까지 참석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열었지만, 아직 효과가 없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남성 중심의 문화를 바꾸려는 국방부의 단호한 의지가 없다면 군내 성폭력은 해결이 어렵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