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 NLL 침범에 미사일 발사, 그리고 우리 국민 억류사실 공개까지 요즘 북한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 대박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틈을 노리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 밤,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세 차례나 넘나들었습니다.
심지어 지그재그로 항해하며 우리 대응 수위를 점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어제는 김정욱 선교사 억류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미사일을 4발이나 쏘며 도발했습니다.
'통일 대박론'과 '이산가족 상봉'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 태세를 떠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관계 부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상황을 즉각 파악하고, 대통령 보고와 일선 부대 경계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공식 일정도 취소하고 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추가 도발 여부와 대응 태세 점검에 밤을 새웠습니다.
남북 긴장 관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대응했지만, 북한의 틈 노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한 지도부가 '이산가족 상봉' 협상 때 놓친 대화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의지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남북관계 주도권은 협력관계든 어떤 것이든 내가 가지고 가겠다는 의지를 자꾸 보여주고 있는…."
특히, 키리졸브 훈련 종료 전후로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 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북한이 감행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