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곁을 가장 많이 수행하면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최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최룡해가 감금된 채 조사를 받고 있고, 장성택처럼 숙청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홍승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2인자로 떠올랐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최근 모습을 감췄습니다.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 영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0일)
- "김기남 동지, 최태복 동지, 박도춘 동지, 김평회 동지, 곽범기 동지와 관계 부문 일꾼들이…."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실각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지난달 28일 "최룡해가 감금돼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어제(2일)는 최룡해가 지난달 21일 자택에서 출근 준비를 하다가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잠시 징계를 받고 있을 뿐 숙청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어제(2일) 공개된 기록영화에도 김정은 곁에서 수행하는 최룡해의 모습이 그대로 방영됐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최근 최룡해 동영상들이 삭제되지 않는 것을 보면 숙청될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최룡해의 건재 여부는 당장 오는 9일 치러질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때 대의원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지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는 김정은에 대해 대를 이은 충성을 상징하는 인물인 만큼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