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65)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연합해 창당하는 '제3지대 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
김 교육감은 4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진보 교육감을 대표하는 인물로 새정치연합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김 교육감은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 측근은 "교육에 전념한다는 것이 김 교육감의 기본 입장이었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하면서까지 '같이 가자'고 요구하는 것을 뿌리치기 힘든 사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교육감은 예정된 월례조회와 월례간부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주요 인사를 접촉하며 저간의 사정을 설명한 뒤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완전히 마음을 정리했다.
이로써 김문수 현 지사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지사 선거는 16년 만에 재현이 예상됐던 3자 대결 구도가 양당 구도로 축소되게
새누리당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남경필 의원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원유철.정병국.김영선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에서도 일찌감치 김진표.원혜영.김창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김 교육감과 경선부터 뜨거운 접전이 불가피 해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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