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이 UN 연설에서 과거사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의 희생을 부정하고 다시 검증하겠다는 것은 UN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UN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제기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현직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우회적 표현이 아닌 '일본군 위안부'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올바른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실증적인 사례가 바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입니다."
윤 장관은 위안부 피해 문제는 보편적 인권 문제이자 현재진행형이라며 일본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를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것은 지난 20년간 UN이 일본 정부에 대해 요청한 것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을 짓밟는 반인륜적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이어지자 국제사회의 지지를 통해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하며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같은 인도주의 사안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