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기를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에게 한 말인데요.
이 말이 여야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선거법 위반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단순한 덕담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를 주관하는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이 국회에서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나옵니다.
기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을 묻자,
▶ 인터뷰 : 유정복 / 안전행정부 장관
- "능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결단을 했으면 잘 되기를 바란다고…."
이런 언급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곧바로 박 대통령과 유 장관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선거법 위반을 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민주당 대변인
-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판단해서 공개적으로 밝혀주기를…."
새누리당은 덕담을 정치공세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대변인
- "선거개입 의혹 운운하면서 내용을 침소봉대하고 대통령을 또다시 정쟁판으로 끌어들이려는 부당한 정치공세를…."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선거법 위반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