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통합 신당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여·야 모두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통합신당과 일대일로 경쟁해야 하는 새누리당 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지난 2일 통합 신당 발표 이후) 새누리당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누리당도 초긴장상태에서 하나라도 실수하면 진다는 각오로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기초공천폐지 대선 공약을 파기한 새누리당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던 김 의원은 "국민에게 공약으로 약속했는데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며 "만약 새누리당이 약속한 '상향식 공천제'까지 지키지 않고 조금이라도 꼼수를 부린다면, 새누리당은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 의원은 '친박(朴) 대 비주류' 등 당내 계파갈등 논란에 대해 "당 지도부에게 '오얏 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을 전하고 싶다"며 "박빙의 순간에서 늘 조심해야 하고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말라"고 에둘러 충고했다.
또 이달 10일까지였던 새누리당 후보자 공천 신청 일정이 15일까지 연기돼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황식 전 총리'의 선거 출마를 위한 배려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직접 당에 정중하게 요청해야 하고, (경선 경쟁자) 정몽준 의원이나 이혜훈 최고위원에게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했다는 시비가 벌어진다면 새누리당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으로 출연한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이번 합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절대 낙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 의원은 "지금까지 야당이 위기 상황에서 통합을 통해 새로운 힘과 역동성을 부여받고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신당 창당에 대해 "역대 야당이 걸어왔던 정통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민주당 국회 의석은 126석, 새정치연합은 2석 임에도 지도부를 양 측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점에 대해 그는 "대부분의 통합은 의석이 하나도 없는 세력과 통합해왔다. 그래도 지도부 구성에 항상 50%를 할애 해왔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합당 발표 이후에도 '2차 컨벤션 효과'를 통해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려면, '전당대회''각 시도당 창당대회''광역
노 의원은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현재 승리를 낙관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며 "야권이 스스로 개혁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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