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90일 전이자 공직자 사퇴 마감 시한인 오늘(6일)까지 고위 공직자들의 사퇴와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 각지의 공직자들이 사퇴 후 본격적인 선거전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행정과 의정의 공백도 우려된다.
청와대와 중앙정부 소속의 공직자들도 앞다퉈 사퇴서를 내고 지방선거에 참여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청와대에서는 양창호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 3명의 행정관이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또 이재훈 안행부 산하 과거사업무처리지원단 과장은 경기 고양시의원 출마를 위해 정헌율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은 전북 익산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 유두석 전 건설교통부 국장,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재홍 전 행복청장 등 국토교통부 출신의 공직자들도 각자의 고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자체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의 출마도 이어졌다.
서울지역에서는 안승일 전 서울시 노원구 부구청장 등 4명의 부구청장이 구청장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김영호 전 서울시 SH공사 감사도 공직을 내려놨다.
경기도에서는 최형근 전 기획조정실장이 화성시장, 김억기 전 교통건설국장과 이용희 전 평택교육국장이 각각 양주시장과 평택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박정오 전 안산부시장과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은 각각 성남시장과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이성호 전 양주시 도시건설국장과 백경현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도 사퇴와 함께 각각 몸담았던 지자체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에서는 최정철 전 인천시 비서실장 등 3명의 공직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내려놨다.
강원도에서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명예퇴직이 줄을 이었다.
이광준 전 춘천시장은 지난해 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지난 2월 초,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전주수 전 춘천부시장, 심규언 전 동해부시장, 전정환 전 정선부군수, 최문순 전 화천부군수 공직을 던지고 각각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경식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총괄기획과장은 평창군수, 장철규 전 강원도경제진흥국장은 속초시장, 정용기 전 춘천시 경제관광국장은 춘천시장에 나서려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부산에서는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가 부산진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퇴서를 내고 36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났다.
이에 앞서 조성호 부산시 안전행정국장과 박삼석 부산교통공사 감사도 사퇴하고 각각 부산 북구청장과 동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준 부산시 특별보좌관도 공직을 벗고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의 캠프에 들어가 총괄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박정현 정무부지사가 부여군수 출마를 위해 이날 사퇴했고 박범인 전 농정국장과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이 자치단체장에 출마하기 위해 퇴직했다.
대전시에서는 노병찬 행정부시장과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이 각각 사퇴하고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는다.
충북은 김재영 전 일자리창출과장이 영동군수, 김원종 전 진천군 문백면장은 진천군수,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관리본부장은 괴산군수에 출마하려고 일찌감치 명예퇴직했다.
경남에서는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지난달 5일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비롯해 조영파 전 창원시 제2부시장과 배한성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창원시장 출마를위해 공직을 그만뒀다.
이밖에 김성택 의령부군수는 진주시장, 허성곤 경남도 기획조정실장과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은 김해시장, 윤상기 진주시 부시장은 하동군수, 조광일 마산 합포구청장은 산청군수에 각각 출마하려고 사퇴했다.
경북은 박승호 포항시장이 도지사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비롯해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사장과 이재웅 전 경북 문화재연구원장 등 10여 명의 공직자가 지선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대구에선 이재만 동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배광식 북구 부구청장 등 6명의 공직자가 출마를 위해 각각 사퇴했다.
전남도는 배용태 행정부지사가 목포시장, 정인화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은 광양시장, 최영렬 종합민원실장은 영암군수 출마를 위해 각각 사퇴했다.
제주는 도의원 출마를 위해 강승화 제주도 인재개발원장 등 4명이 공직을 사퇴했다.
울산에서는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사퇴하는 등 5명의 시의원과 공직자가 사퇴서를 냈다.
지방 광역의원 등도 시장·군수 선거에 출마하려고 대거 사퇴하는 등 의정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강석오·정재영·이강림·김기선·최철규 의원이 각각 광주시장·성남시장·포천시장·용인시장·하남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원도의회 김용주 전 도의원이 사퇴하고 춘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등 도의원 47명 중 10여명 안팎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경남도의회의 경우 김성규·강석주·김영기·김오영·조근도·조근제·황종원·허기도·백신종 등 9명의 도의원이 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거나 사퇴 의사를 굳히고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권명호 시의회 부의장이 이날 사퇴서를 냈다.
교육공무원과 경찰공무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등 교육직과 경찰 공무원의 사퇴도 잇따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전직 교사 2명이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다.
세종교육청에서는 홍순승 전 교육정책국장이 지난달 26일 퇴임하고서 세종시 교육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충남도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만철 공주대 총장도 지난 4일 총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조길형 전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은 충주시장 출마를 위해 올해 초 일찌감치 공직을 사퇴했다.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은 사천시장, 박승주 전 순천경찰서장은 보성군수, 이강순 전 용인경찰서장은 용인시장 출마를 위해 제복을 벗었다.
이 기간 자리에서 물러나고서 선거출마 의사를 밝힌 경북 출신의 경찰공무원은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출마를 위해 공직이나 지방 의원직 등을 내려놓은 전국의 공직자는 어림잡아 13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공식 통계가 집계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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