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당 내 의견이 분분합니다.
윤석정기자가 보도합니다.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 속에 치러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
기간당원제 폐지와 기초당원제 도입이 중앙위에서 무산될 경우 대규모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장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다행히 당헌 개정안이 찬성 62표, 반대 1표로 중앙위를 통과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일단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다행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탈당 흐름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 사수파 의원들은 탈당의 명분이 사라진 만큼 당에 남아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홍 / 열린우리당 의원(사수파)
-"탈당하려는 의원들의 명분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제 통합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
신당파 의원들도 일단은 전당대회에서의 대통합 신당 추진에 매진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오영식 / 열린우리당 의원(신당파)
-"전당대회에서 통합 신당 추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당 해체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탈당 움직임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양형일 / 열린우리당 의원(신당파)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이 개정됐다고 해서 탈당 움직임이 약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여기에 염동연 의원이 탈당하고, 김한길 원내대표도 조만간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해져 탈당 움직임이 가라앉았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 기자
-"대통합 신당 추진을 위한 첫 고비는 넘겼지만 연쇄 탈당 우려는 여전한 가운데 여권의 관심은 이제 2월 14일 전당대회로 옮겨갔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