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의장, 김성식 전 위원장 그리고 이태규 전 팀장.
새정치연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이들은 이미 떠났거나, 짐을 싸기 직전의 사람들입니다.
이들 3명의 공통점을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통합 신당 발표 뒤 가장 먼저 새정치연합에서 짐을 챙겨나온 김성식 위원장과 새정치연합에서의 핵심 역할을 내려놓고 말없이 떠난 이태규 기획팀장.
그리고 매일같이 민주-새정치 합당 절차에 불만을 표시해온 윤여준 의장까지.
▶ 인터뷰 : 윤여준 / 새정치연합 의장 (지난 8일)
- "안철수 신당이 오히려 제대로 된 후보를 내서 끝까지 밀었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동력이 됐을 겁니다. 적대적 공생을 부수겠다는 게 새 정치였는데…."
안철수의 새정치에 공헌했던 이들 3명은 과거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이거나 이명박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보수 인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삼고초려 끝에 힘겹게 영입한 인물이었다는 점과, 기존 정치에 대한 염증과 더불어 '독자세력화'에 대한 확신이 강했던 인물이었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새정치에 희망을 걸었던 윤여준, 김성식 그리고 이태규 3인은 개혁의 대상인 민주당과의 합당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새정치 독자세력화'에 대한 이상과, '더 큰 그릇'이 필요하다는 안철수의 현실론.
'국민과 함께 새정치'라는 꿈을 꿨던 안철수 의원과의 간극은 끝내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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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