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장일치 '선출'…김여정, 권력핵심 '우뚝'

【 앵커멘트 】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은이 만장일치로 선출돼, 아버지 김정일이 가졌던 모든 공직을 이어받았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오빠를 보좌할 권력의 핵심으로 우뚝 섰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군 부대 지역인 백두산 선거구에 단독으로 추대된 김정은은 예상대로 반대표 없이 대의원에 선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전체 선거자들은 선거에 한 사람같이 참가하여,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100% 찬성투표하였다."

이로써 김정은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노동당 제1비서에 이어 김정일의 모든 공직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과 함께 대의원 투표에 동행해 한 표를 행사한 여동생 김여정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1987년생인 김여정은 1990년대 말부터 오빠들과 스위스에서 유학했으며, 남자였다면 권력을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똑똑하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입니다.

김여정의 공식 등장은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장성택의 처형으로 사실상 실각한 김경희의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새로운 권력 지형도나 다름없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선출자 명단은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즉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