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계급에 '현사' 신설…'원사'위 최고 계급

부사관의 최고 계급인 원사 위에 '현사'(賢士)가 신설됩니다.

　국방부는 11일 "최근 각 군 장교와 부사관, 병사 등을 대상으로 신설할 부사관의 계급 명칭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현사'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나왔다"면서 "지난달 백승주 국방차관이 주재하는 정책회의에서 원사 위에 현사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사 계급은 부사관에 관한 군인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16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부사관 계급은 '하사→중사→상사→원사' 4계급 체계에서 '하사→중사→상사→원사→현사' 5계급 체계로 늘어납니다.

5계급 체계로 확정되면 부사관 인력비율은 하사 39.5%, 중사 31.1%, 상사 18.4%, 원사 8.7%, 현사 2.3%가 됩니다.

　어질고 덕이 많은 부사관을 뜻하는 현사는 주임원사와 사·여단이상 부사관들의 인사관리를 맡게 됩니다.

　신설되는 부사관 계급 명칭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3천781명이 참가해 이 가운데 현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590여명이었습니다.

　현사 이외에도 일등원사, 선임원사, 총사, 진사, 충사, 위사, 영사 등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부사관 복무 활성화와 기형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부사관 계급 신설을 검토해 왔습니다.

현사 계급의 신설로 부사관 인건비는 연 300억여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은 1989년 부사관 계급을 하사→중사→이등상사→일등상사 4계급 체계로 하다가 1994년 일등상사를 원사로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