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건데, 김 전 총리의 앞길은 첩첩산중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황식 전 총리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미국 스탠퍼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했다"며 "나만큼 다양하게 경험한 사람도 많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극복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1. 당내 기반 미미
새누리당에 입당도 하지 않은 김 전 총리인 만큼, 당내 지지세력이 거의 없는 게 문제입니다.
경선에서 당원과 대의원 투표가 50% 반영되는데, 당심을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큰 숙제입니다.
2. 후발 주자
다른 경선 주자들이 지지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사이, 김 전 총리의 지지율은 줄곧 하락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과거 14.2%p에서 현재 19.3%p까지 벌어졌습니다.
3. 당내 라이벌 견제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에 대해 연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서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일은 (김황식 전 총리보다)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3일)
- "특정인 때문에 당헌·당규나 이미 공지된 룰을 변경하는 일은 공정성 시비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친이·친박 논란을 일으킬 뿐 아니라…."
14일 귀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김황식 전 총리, 앞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