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13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이 발표됐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보좌할 새로운 인물들로 절반 이상이 채워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 9일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선거 당선인들을 공개했습니다.
선거구에 단독 출마한 후보들은 100% 찬성으로 당선됐습니다.
대의원 687명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376명이 새로 뽑혀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됐습니다.
새롭게 대의원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은 김정은 체제를 보좌할 신실세로 꼽힙니다.
조연준, 박태성, 황병서 등 김정은을 자주 수행했던 당 부부장급 인사들과 함께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의 젊은 지휘관들이 새로 발탁됐습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과 내각, 군의 고위 인물들은 대의원직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문경덕 당비서 등 장성택 측근과 현영철, 현철해 등 은퇴한 군 원로들은 퇴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노·장·청의 조화를 통해서 안정감 있는 김정은 체제를 끌고 가자는 그러한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장성택의 부인이면서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이름도 올랐지만, 동명이인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정은의 투표를 수행하며 공식석상에 등장한 여동생 김여정과 형 김정철, 이복누이 김설송 등 김정은의 가족들은 대의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