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당이 통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제주지사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100% 여론조사냐, 원칙대로 국민참여경선이냐를 놓고 벌어진 갑론을박은 오늘(12일) 밤 결론날 것으로 보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방식을 놓고 어젯밤부터 4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도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제주도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하기로 해 100%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인물은 원희룡 전 의원과 우근민 현 지사입니다.
대국민 인지도에서 앞서는 원 전 의원은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내 정치적 기반이 강점인 우근민 현 지사는 원칙대로 여론조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도 앞서 "제주 지역에도 예외는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회의 후에는 "제주도는 취약지역"이라는 당 법률지원단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벌어진 회의에서도 양측 입장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11일) MBN에 출연해 100% 여론조사 경선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의원(어제)
- "당심과 민심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 때문에 이렇게 됐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줘도 좋겠다는 판단인데…."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오늘 밤 9시에 다시 회의를 열고 제주지사 경선룰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