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도지사 경선 룰과 관련해 현행 2:3:3:2룰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총장은 오늘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중진 차출론으로 거론된 분들에게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특정인을 위해 경선 룰을 바꿀 수는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홍 총장은 또 친박 주류계가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를 미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 전 총리를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며 정몽준 의원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홍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광역단체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 아래는 인터뷰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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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김형오, 정아영
PD - 김희경, 이민경, 신민희
작가 - 박희영, 김미현, 이화정, 진솔
새누리당 불 붙는 ‘경선룰’, 해결책은? - 홍문종 사무총장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새누리당에서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이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 만나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홍문종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앵커>- 바쁘시죠.
<홍문종 사무총장>- 네, 바쁩니다.
<앵커>- 제일 바쁘신 분을 저희가 모셨습니다. 바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오늘 내일, 바로 이 경선룰 때문인데.. 우근민 제주지사가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안 된다, 당원들의 뜻을 접는 일이다, 엄청 반발하고 있어요. 제주지사 경선룰은 정해지는 겁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오늘 결정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어제까지 제주도하고 몇 군데 룰을 바꿔줬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2:3:3:2 룰로 적용하겠다고 이미 통보를 다 했거든요.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9시에 결정하기로 공천관리위원회에 모여서 결정하기로 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큰 예외가 없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데.. 더 자세한 보고를 받아봐야겠습니다만, 하여간 우리가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돌려주고, 당원들에게 선택권을 돌려주는.. 이 제도를 이번에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에 적용하는 거니까 이 정신에 입각해서 철저하게 지켜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새누리당내 이 경선룰인 2:3:3:2 룰을 제주지사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홍문종 사무총장>- 그렇게 적용할 것이라는데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앵커>- 큰 변화가 없다.
<홍문종 사무총장>- 네.
<앵커>- 우근민 제주지사가 얘기한 그대로네요.
<홍문종 사무총장>- 음, 우근민 제주지사가 얘기한대로가 아니라 중앙당에서 그렇게 얘기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굉장히 반발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경선룰에 대해서.. 원희룡 의원이 불출마도 생각해보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홍문종 사무총장>- 저희 당에 좋은 인재고 또 특히 이번에 제주도에 만약에 저희 당에서 추천 과정을 통해서 공천이 된다면 당선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좋은 후보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이 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많은 공천관리위원들의 주장이고요. 그렇지 않으면 모처럼 우리가 마련한, 민심과 당심을 고루 반영할 수 있는 제도가 사장되고, 또 어떤 후보들의 편의에 의해서 포기되는,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서 현재까지는 대원칙의 변화 없이 이 룰대로 가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2:3:3:2 경선룰을 그대로 고수할 방침’이다. 저희들이 뉴스 속보로 보내겠습니다. 이 룰은 인천시장 경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거죠. 유정복 전 장관도 마찬가지로요.
<홍문종 사무총장>- 인천 같은 곳은 예외가 있을 수 없죠.
<앵커>- 전국 공히 똑같이 적용하겠다?
<홍문종 사무총장>- 공히 똑같이 되는 것을 저희가 대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한두 군데 문제가 됐던 곳이 그곳은 취약지역이 아니냐. 제주는. 호남지역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특별히 무슨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그렇게 해도 별 문제가 없지 않나. 이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당심의 왜곡현상, 이런 것들에 대해 말씀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왜곡현상을 바로 잡으면 2:3:3:2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어제 남경필 의원이 MBN에 출연하셔서 ‘오픈프라이머리 고려해야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되면 유정복 남경필 원희룡 의원이 원하는 100% 여론조사 방식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거 아닙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그렇죠. 왜냐하면 여론조사 하면 3분 당선이 확실하잖아요. 당 후보가 되는 게 확실하기에 룰 자체를 어떤 후보로 내기 위해 이렇게 적용했다는 말을 듣게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어떤 분을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다 생각해요.
<앵커>-특정 분을 위한 것은 안 된다?
<홍문종 사무총장>- 사실 그 분들이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앵커>-그분들이 승복을 하셔야하는데 반발 가능성은?
<홍문종 사무총장>- 경선룰이 그렇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부분이고 경기나 인천은 논외고, 제주도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이 2,3위 룰을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그 부분을 저희도 귀담아 들었죠.
<앵커>-하지만 그분들이 당의 중진 차출론에 의해 그 지역을 나가셨잖아요? 지역기반도 취약한 상태에서... 그분들 입장에선 당의 요구로 나가셨는데 볼멘소리 나올 가능성 있자나요?
<홍문종 사무총장>- 그럴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면 그분들이 나왔을 때 이길 가능성이 없는데 나와라! 이건 아니거든요.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면 충분히 저희 당이 경쟁력이 잇다는 것이 여러 면으로 증명되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당과 본인의 한층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어필했던 부분이구요, 물론 꽃가마 태워서 후보경선도 쉽게 쉽게 해주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당이 가지고 있는 룰을 어기면서 까지 해주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내린 결론 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실망하셨다면 입이 여러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그 지역에서 단체장이 될 확률이 많고 당에서도 원하고 어떤 룰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후보가 될 가능성이 꽤 있다 생각해서 모신 것이기에 충정을 잘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중진 차출론은 그분들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에 부른 것이지, 아예 가능성이 없는데 모셔다 꽂거나 그러 것은 아니다?
<홍문종 사무총장>- 보시기에도 그렇잖아요. 그분들은 이미 벌써 다 선두주자입니다. 이제 룰 자체가 조금 더 그분들한테, 준비를 안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약간 불리하냐 아니면 좀 난이도가 높냐 이런 차이일 뿐이지, 제가 보기에 만약 거기서 돌파가 안 되면 결국은 본선에서도 돌파가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네, 공천관리위원장의 얘기였습니다. 현행 새누리당 공천 경선룰 그대로 유지하겠다.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나올지 저희들이 좀 지켜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내 이른바 중진차출론, 또는 친박, 박심 이런 얘기가 자꾸 들리면서 특히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를 위해서 공천 후보 등록 기간을 좀 연장해주고, 당 전체 친박계가 좀 영입해오려고 움직이는 것 아니냐, 당 지도부가. 그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문종 사무총장>- 그러니까 이제 후보가 되면 나뭇잎 소리도 침목 떨어지는 소리로 들리고 그렇습니다. 정몽준 후보님이 뭐 지금으로 봐서는 선두주자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날짜를 늘린 건 각 시·도·당에서 우리가 조금 공천 절차가 늦어졌거든요. 그래서 도저히 날짜에 맞출 수 없으니 날짜를 늘려달라 그래서 그런 것이지 어떤 특정 후보를 위해서 이 날짜를 늘린 건 전혀 아니구요. 그래서 날짜가 늘어났는데 지금 더 늘려달라는 데도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늘릴 수 없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친박계라는 것이 사실은 따지면 다 친박계고요, 또 그분들이 지목하는 친박계는 몇 사람 없는데….
<앵커>- 총장님도 들어가 있을 겁니다.
<홍문종 사무총장>- 네, 그런데 그분들이 말마따나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저도 중립을 지켜야하는 사람 아닙니까. 제가 누굴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저는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만 김황식 전 총리를 예전에 정몽준 의원님과 같이 한 번 만난 것 외에 제가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거고요, 정몽준 의원님도 우리가 친박·친이는 없다고 하지만 친박 의원님들도 도와주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친이 의원님들도 도와주고 있고 그런건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모든 새누리당 당원들이, 당원들만 있을 뿐이지 사실은 친박·친이라는 개념 자체는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정몽준 의원님이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잖아요. 이대로는 안된다, 이렇게 할 거면 무슨 내통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표현까지 쓰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정몽준 의원의 오해라고 봐야 하나요.
<홍문종 사무총장>-
내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지금 김황식 전 총리께서 이렇게 부진할 수가 없는 거죠. 지금 굉장히 부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내통하고 있지 않다는 게 증명이 되는 거고요. 또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내통한다 그래도 별 거 아니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내통하는 건 틀림없이 없습니다. 제 주변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통할 의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어쨌든 개인적으로 관리위원장을 맡으신 홍 총장께서는 김황식 전 총리를 예전에 같이 여러 사람들과 본 이후로는 전화도, 만난 적도 없고 엄격하게 관리 중립을 지키고 계신거죠. 어제 차명진 전 의원께서 나오셨는데 대통령 당선이 되면 도왔던 분들 중에 성골, 진골이 생긴다 그래서 그 분들은 임기 내내 대통령만 보기 때문에 적당한 사람을 지자체, 광역 단체장으로 뽑는 것보단 대통령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게 더 중요하다 이런 잘못된 인식에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새누리당 내 상황이 그렇습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건 있습니다.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저희가 ‘코드인사’라고 했었는데 ‘코드인사’가 아니고 대통령의 통치 철학, 그리고 국정 철학 이런 것과 맞는 분들이 지자치제에 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하죠. 왜냐하면 이른바 야당이 단체장을 맡고 있는데 가보면 대통령의 뜻과 국정철학이 많이 왜곡된 것을 보게 되거든요. 그게 안타까워서 대통령과 국정철학이 같은 사람이 단체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대통령 주변 사람들로 다 채운다고 하면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잖아요. 어려운 선거를 통과해야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새누리당과 대통령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흑묘든 백묘든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대통령 주변 사람들만 나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 인천, 경기도도 그렇고요.
<앵커>- 대통령의 뜻,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러나 친박계 인사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왕이면 친이계나 다른 비주류 보다는 그래도 대통령 국정철학을 그나마 잘 아는 친박계 인사들이 광역단체장으로 가는 게 내심 더 맞는 거 아닙니까? 그런 논리시라면...
<홍문종 사무총장>-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라는 말이 있어요. 오랫동안 대통령을 모신 분들 중에 신앙도 좋고 좋은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나중에 대통령 국정철학이나 새누리당 국정철학에 맞아서 동참하는 사람들 중에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정치는 하지 않았지만 정치를 통해서 자기를 실현하고 새누리당과 대통령과 같이 가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 좋은 사람이 많거든요. 인재를 널리 펴서 많은 인재들이 새누리당에 참여하고 또 대통령 뜻에 동참해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만약에 제가 친박이라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더 이 정부가 튼튼하게 가고 많은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그렇고 곳곳에서 나오는데 이른바, 박심이 존재합니까? 박대통령의 마음, 어느 후보에 꽂히는 박심이 존재합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대통령도 사람이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순 있는데...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을 때도 “내가 이 사람은 좋아한다. 저 사람은 싫어한다.”는 그런 말씀을 안 하는 분이거든요. 저도 대통령이 저를 좋아하는 거 같고 많은 분들이 다 대통령이 나를 좋아한다고 말을 할 순 있지만 대통령 마음속에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것을 말하자면 공공연하게, 아니면 사적으로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구를 좋아한다든지 누가 됐으면 좋겠다든지 그러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원 사이드 러브’죠? 내가 ‘사랑합니다’라는 자기 사랑 고백사지 대통령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정복 장관이 박심에 대한 언급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역풍을 맞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홍문종 사무총장>- (유정복 전 장관을) 대통령이 사랑하시지 않았겠어요? 비서실장도 했고 장관도 했고 대통령께서 참 아끼는 분 중의 하나가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장관을 그만두고 나오는 마당에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본인도 호가호위한다는 그런 생각 보다는 얼떨결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사실 데리고 있던 사람이 한다 그러면 덕담으로라도 잘해보라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전 그런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분이 뭐 대통령을 이른바 박심 논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그랬다든지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야권에서는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 신당 추진 될 때 “열린우리당이 좀 잘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한 발언이 바로 선거법 위반이다 그래서 이게 결국엔 탄핵사태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그때랑 비교했을 때 지금 중앙선관위의 판단이 너무 편파적이다 라고 야권은 주장하고 있거든요?
<홍문종 사무총장>-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게요. 그때는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을 하신 거고 이거는 당사자가 이야기 한 거니까 많이 다른 거고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면에 있어서 대통령의 의견을 표출하는 데 거침이 없었어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돌려보면, 누가 나하고 가깝다.. 누가 뭐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나가서 선거운동 하고 싶다.. 뭐 이런 유의 말씀들을 하셨던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전혀 스타일이 다른 분이시거든요. 그리고 지금 당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고요. 당에서 결정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말씀 안하시는, 그야말로 국정운영에만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다르죠.
<앵커>- 네. 선거 전체적인 판세 이야기를 해봐야 할 거 같은데요. 지금 새누리당 후보들로서는 더없이 좋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안팎을 넘나들고 있잖아요?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좋으니까 집권 여당의 후보도 당연히 좋아야 하는데, 특히 차출론에 거론됐던 이른바 친박계 인사들.. 유정복 전 장관, 서병수 의원 뭐 많이 있지 않습니까? 서울에도 있고. 그런데 그분들이 야권 후보하고 압도적 우위를 못 보여요? 박 대통령 지지율만큼이나.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죠?
<홍문종 사무총장>- 우선 첫째로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것이 높으면 높을수록 저희에게 좋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을 그대로 본인 후보가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본인의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앵커>- 대통령과 무관하게?
<홍문종 사무총장>- 네, 무관하게. 본인의 노력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있고요. 또 사실은 역대 지방선거가 대통령을 한번 견제한다는 의미에서 지방선거에서 대통령당이, 여당이 이긴 적이 거의 없거든요.
<앵커>- 국민 심리가 대통령을 만들어줬으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대통령이 인기가 좋아도 우리가 대통령을 견제할만한, 견제해야한다는 심리가 있어서 그런 게 대통령 지지율이 표심으로 작용하지… 물론, 그 당시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만, 약간 현상은 다릅니다만 기본적으로 그런 심리가 있고요. 그래서 선거가 어렵고. 그러나 저희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6월 4일이면 아직도 많이 남은 겁니다. 사실은 앞으로 20~30일이 이슈 전쟁이 되고 인물 비교가, 인물 검증이 되고 그래서 그때부터 나오는 지지율이 진정한 의미의 지지율이라고 볼 수 있지 지금은 인기도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면 야당이 인천도 그렇고 강원도 그렇고 서울도 그렇고 거기가 여당이고 그 지차에선, 저희가 야당이거든요. 그래서 도전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직 여당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우리가 도전이 안 되는 거죠. 아직은 저희가 원하는 만큼 접근이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바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선거 날이 되면 저희에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저희 나름대로는 위안을 삼아봅니다.
<앵커>- 솔직히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세 곳에서 전승을 기대하십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선거라는 것은 선거를 치루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이겼으면 좋겠죠. 그런데 세 곳다 사실은 만만치 않은 선거 아닙니까. 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또 시끄러운 현안이 이른바 국정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의혹 사건인데,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 목소리가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이재오 의원도 그렇고요.
<홍문종 사무총장>- 여권에서도 했습니까?
앵커 - 이재오 의원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홍 총장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가 선거에 자칫 악수가 될 수 있겠단 생각도 드는데요?
<홍문종 사무총장>- 선거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간첩이 거짓이다가 아니라 말하자면 문서가 거짓이라는, 증거가 거짓이라는 것 아닙니까. 국정원이 군인 활동과 스파이 활동은 조금 다르거든요.
<앵커>- 군인 생각과 스파이 생각이 다르다?
<홍문종 사무총장>- 네. 스파이는, 007한번 생각해보세요. 뭐든지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단, 국익을 위해서 모든지 할 수 있는 게 일종의 스파이 활동인데, 아마 그런데 있어서 약간 괴리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분은 아주 훌륭한 군인이셨고, 훌륭한 군인으로서 나무랄 데 없지만 스파이 활동을 다루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과정에서 조금 실수가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만, 저희로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이재오 의원이 이야기하셨다고 했나요?
<앵커>- 네
<홍문종 사무총장>- 저 있는데서 직접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못 들어서 말씀 드리기 그렇습니다만, 여당으로서는 아직 좀 지켜보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결정할 문제지 지금 우리가 그 문제에 대해서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내 여론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시구요?
<홍문종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앵커>- 서두를 일은 아니다. 특검 주장에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문종 사무총장>- 만날 특검 하잖아요. 특검 좀 그만 하시자고요. 검찰에서 지금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데, 특검이라 것은 아시다시피 검찰에서 하고 난 다음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하는 게 특검인데 이게 무슨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말이죠. 약초도 아니고 만날 특검, 특검 그러는데 국민들도 특검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하실 것 같아요.
<앵커>- 압수수색을 했지만 그것도 국정원과는 사전 조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얘기도 야당에서는 나오고 있거든요.
<홍문종 사무총장>- 야당은 하여간 어쨌든 어떻게 해서든지 좀 이상하게 생각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문제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것도 저희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거고요. 검찰총장께서도 이것은 한 점의 의혹 없이 한번 해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이제 시작했잖아요. 그럼 좀 두고 보자고요.
<앵커>- 최근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진의원들에 이어서 새누리 당내 초선 의원들을 만나서 박근혜 정부의 주요 핵심 정책을 추진 할 수 있는 법안처리를 국회에서 빨리 해 달라 이렇게 말하는데 그건 표면적 이유인 것 같고, 속으로는 이제 은밀하게는 새누리당 내 지방선거 이후에 당내 권력판을 짜시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갖는 분들의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사무총장>- 글쎄요. 저는 그 얘기도 처음 들었습니다만, 사실은 지금 정부에서 민생법안이 통과가 안돼서 엄청 고통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민생법안이 통과 하나가 안 되면 그것 때문에 연차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지금 당장 기초연금에 관해서도 지금 야당이 해주질 않아서… 야당은 “돈을 많이 드리기 위해서다” 그러는데, 지금 당장 7월 달부터 돈이 20만원씩 나가야 되는데 지금 돈이 못 나가고 있거든요. 야당이 지금 민생법안에 대해서 동의를 안 해줘서… 그래서 무슨 지금 정치판을 새로 짠다는 그런 의미보다는 제가 보기에는 민생 법안
<앵커>- 법안 처리를 부탁하는 선의의 자리로 만남으로 이해해 달라는 점
알겠습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함께 당내 얘기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