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장'으로 불리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연달아 오찬 회동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정치'의 대상이 당 지도부나 중진 의원이 아닌 초선 의원들이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식사정치'를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과 소통 강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7일과 어제(11일)에 이어 오늘(12일)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부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업무에 바쁜 대통령을 대신해 비서실장이 집권여당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는 겁니다.
또 김 실장이 최근 와병설, 사퇴설 등에 시달린 만큼 이 같은 소문들을 일축하고,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한 참석자는 김 실장이 "요즘 나에 대한 소문이 돌던데, 여의도발이라더라"고 뼈있는 농담도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당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초선 의원들만을 겨냥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김 실장은 초선 의원들이 의욕과 열정이 충만한 만큼, 국회에서 법안 처리에 힘써 달라는 당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당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김 실장이 초선 의원들에게 '박심'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