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던 바로 그 시각, 원희룡 전 의원은 제주도에서 제주지사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탈당설이 제기되는 우근민 현 지사에 대해서는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원희룡 전 의원은 고향인 제주도를 '어머니'라고 표현하며, "어머니의 부름에 주저 없이 출마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의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가슴 속에 품은 대권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전 새누리당 의원
- "한 개의 도전에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우근민 현 지사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습니다.
원 전 의원은 "22년 전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때 우근민 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며 "우 지사는 존경하는 선배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 지사의 경선 불참을 의식한 듯 "당에 남아 제주도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원 전 의원의 바람과 달리 우 지사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 지사는 4년 전 지방선거 때에도 공천심사에 불복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력이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