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체결한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 정책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19일)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이런 주장은 안 의원의 인식과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이 오늘 성명서를 통해 실무차원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6.15선언과 10·4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정강정책 분과에서 분명히 안 의원 측은 두 선언을 정강정책에서 뺄 것을 요구했고, 이는 안 의원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3월 19일 (수)‘MBN 시사마이크’ 정청래 민주당 의원 출연
앵커 - 김형오, 정아영
작가 - 박희영, 김미현, 이화정 , 진솔
PD - 김희경, 이민경, 신민희
<앵커>안철수 의원 쪽, 민주당 의원 쪽에서 정강·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민주당 의원>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의원입니다.
<앵커>앞서 소개를 했습니다만 트위터에서도 정 의원께서 굉장히 비판을 하셨어요. ‘6.15 선언과 10.4 선언을 굳이 정강·정책에 넣음으로써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켜야 되겠느냐, 또 중도와 보수 쪽으로도 확장해가야 하는데 과연 그들을 끌어올 수 있겠느냐, 그래서 빼자.’ 엄밀히 말하자면 틀렸다고는 볼 수 없잖아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틀린 거죠.
<앵커>틀렸어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네. 정확하게 틀린 겁니다. 안철수 의원의 생각과 정청래 의원이 생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안철수 의원의 6.15, 10.4 선언을 빼자는 내용은 틀린 겁니다. 틀린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법 중에서 가장 으뜸인 법이 헌법입니다. 헌법은 130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130개 조항을 압축, 요약해놓은 정신, 당으로 치면 당헌, 정강·정책이 되겠지요. 그것이 헌법 전문입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상해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자, 그러면 3.1운동 그리고 4.19 민주 이념 이것이 지나간 과거이고, 4.19 민주 이념처럼 이념 논쟁을 하기 싫으니까 3.1운동 상해임시정부 법통 이거 빼자, 그리고 4.19 이념 계승 이것도 빼자 하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과 뿌리, 방향 제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논쟁하고, 그리고 그것이 옳다는 것을 입증해야 맞지, 귀찮으니까 빼자.
<앵커>시끄러우니까 빼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시끄러우니까 빼자 이런 것은 틀린 생각입니다.
<앵커>다른 생각이 아니라 틀린 생각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네, 그렇습니다.
<앵커>안 위원장이 서면 성명서 내면서 얘기했잖아요. ‘그건 좀 오해다. 우리도 계승하기로 한다. 난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야기를 해왔다.’ 이제 가라앉는 겁니까? 이 논쟁이 수그러들까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우선 가라앉는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떠나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 원인을 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 인식의 부재’, ‘철학의 빈곤이 빚은 재앙’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자기 머릿속이 정리가 돼있고 뚜렷하다면 말이 흐리지 않습니다. 애매모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있는 대로 뚜렷하게 말하게 돼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의 이번 6.15, 10.4 선언을 빼자고 한 것은 인식이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빼자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6.15와 10.4를 과거의 낡은 소모적 이념 논쟁거리로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것은 대단히 잘 못된 것이죠, 틀린 것 이죠. 왜냐면 6.15와 10.4는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가 구현해야 되고 실현해야 할 과제인거죠. 그것을 과거의 낡은 이념 소모적 정쟁의 요소로 봤다는 것 자체가 틀린 것 이죠. 틀린 것입니다.
<앵커>그럼 안철수 의원의 역사적 인식이 사회 정치적 철학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발언이 나왔다는 거군요. 우연이 아니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렇습니다. 인식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6.15 남북공동 선언과 10.4 공동선언이 갖고 있는 역사적 무게감 , 앞으로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조국 평화 통일에 대한 바람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부재했다 시끄러운 정쟁쯤으로 귀찮게 그걸 자꾸 얘기하냐’ 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인식이 얕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결혼하자 이러고 결혼 날짜를 박아 논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배우자 집안에 대해서 호적 바꿔라 이렇게 요구하는 것이랑 똑같은 것이죠. 뿌리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당신 호적 바꾸고 박씨, 김씨로 바꿔라 이렇게 요구하는 것이랑 똑같다고 봐요. 이것은 몰염치한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앵커>‘민주당 기존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겠다‘ 라고 했는데 이걸 보면 민주당의 색채를 그대로 받아드리겠다는 말씀이라 생각하면 안 되는 건가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는요. 어제 같은 엄청난 도발이 있었다면
<앵커>도발이에요? 안철수 의원에 도발이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발이죠.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서 정리하려면 그 정도 이상으로 분명하고 뚜렷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무적으로 착오가 있었다? 제가 어제 정당정치 분과위원하고 만났어요. 실제로 회의 내용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직접 들어봤더니 실제로 요구했던 것은 실무적 착오가 아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오더 지시가 아니었다면 그런 주장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앵커>그러면 실무진의 혼선으로 빚어진 것이고 이런 논란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라는 거죠?
<정청래 민주당 의원>안철수 의원에 대한 궁색한 변명이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남자답게 ‘내가 잘못 생각했다’ 라고 인정하는 것이 제일 빨리 수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그렇지만 김한길 대표 역시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안철수 의원과 자신 6.15와 10.4 선언에 대해선 같은 인식을 갖고 있으며 정강정책 또한 같은 생각이다 하고 대신 해명해줬는데도 아닐까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통합은 잘 된 일이고 통합의 과정 속에서 잡음을 해소해야 되는 김한길 대표의 입장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2의 도발, 제3의 도발은 끊임없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참에 잘못된 것, 틀린 것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또 다른 분란거리, 더 큰 분란거리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있겠는가. 그래서 이참에 분명하게 선을 그을 것은 긋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저는 변명, 해명까지 애매모호하게 해서야 되겠는가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하셨잖아요. 그 우려가 지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직접 판단을 하고 계신건가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는 ‘현상은 본질을 대변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상과 본질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저는 며칠 전에 이미 “점령군처럼 행세하지 마십시오. 민주당에 있는 모든 것을 구와 구태로 여기지 마십시오. 잘 된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바꾸자고 하는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시길 정중하게 부탁합니다.”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회의 들어와서 하는 태도나 요구하는 수준이나 그리고 민주당의 자존심 그리고 정체성, 뿌리는 통째로 흔드는 이러한 제안을 할 수 있는 그 발상이 놀랍고, 그렇게 해서 과연 뭘 하자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들고 그렇게 요란스럽게 함으로써 결국은 통합신당에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이 있겠는가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오늘 당장 새누리당에서 비판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같이 결혼해서 잘 살기로 했으면 서로 성격차가 있는 것은 있는 거잖아요. 이것은 다른 겁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사랑을 했기 때문에 결혼을 약속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생활습관이라든가 성격, 이런 건 다를 수 있잖아요.
<앵커>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예. 서로 중앙으로 모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우클릭을 반대했던 사람이지만 통합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이 약간 우클릭 하고 안철수 새정연에서 약간 좌클릭 해서 그 공통의 분모를 가지고 해결하기 가능한 이런 부분을 먼저 통과시키는 것이 맞지, 되지도 않는 주장을 해서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너무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초선 의원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뭐 그렇게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너무 과도한 주장을 해서 본인도 지금 입장이 난처해진 것 같은데 저는 빨리 현명하게 수습을 했으면 좋겠어요. 애매모호하게 실무진의 책임이다 이렇게 책임을 회피하고 이런 것은 안철수답지 못하다, 그것이 새정치답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안철수 의원의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렇습니다.
<앵커>안철수 의원이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심정이다 이렇게 주변인들이 말을 했는데 그러면서 안 의원이 독하게 마음을 품은 것 같아요. 한 번 치열하게 정말 새 정치를 위해서, 민주당에 내가 들어가지만 민주당의 구태정치 또 나쁜 악습들을 뜯어 고치기 위해 정말 치열한 싸움을 하겠다고 본인이 스스로 얘기했잖아요. 그 일환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그것을 깨지 않으면 민주당이, 새 정치가 안 이뤄진다 라는 그런 나름의 확신에 찬 행동 아니었을까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런 예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나무를 사랑합시다‘ 라고 글씨를 썼어요. 팻말을 하나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나무에다가 못질을 딱 해놓습니다. 나무를 사랑하는 겁니까 사랑하지 않는 겁니까.
<앵커>사랑하지 않는 거죠.
<정청래 민주당 의원>사랑하지 않는 거죠. 말은 사랑하자고 해놓고 실제로 못질을 함으로써 그 나무에게는 고통을 주는 거잖아요. 자, 새 정치는 민주주의라고 얘기를 합니다. 지금 새정치연합에서 민주주의적 절차가 있습니까? 안철수 1인 정당 아닐까요? 모든 것을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그런 모습은 없었을까요? 저는 그래서 새 정치를 위한 수단과 방법도 새로워야 된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본인이 천지창조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하나님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너무 과도하고 겸손하지 못한 태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그러면 민주당이라고 하는 큰 오래된, 60년 된 나무에다 망치질 계속 하면서 ‘새 정치 합시다’라는 팻말을 달기 위해 망치를 계속 하면서 상처를 주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는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모순된 행동과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60년 야당 전통이 있고,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한 정당인데 잘못한 것만 있겠습니까? 잘 한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보기 좋은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보기 싫은 것만 있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것을 깡그리 다, 전면 부정하고 그런 상태라면 어떻게 통합을 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했을까요? 저는 이런 것들이 모순된 행동이라는 겁니다.
<앵커>내부에서는 그런 얘기 안 나옵니까? 이럴 거면 왜 신당창당 하자고 그랬냐…
<정청래 민주당 의원>어떤 의원들은그렇게도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결혼하기로 했으면, 그리고 하객들에게 초청장도 보낸 상태지 않습니까? 거기다 파혼을 알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양쪽을 위해서도 그것은 좋지 않다. 어떻게든 통합이 잘 된 일이니, 이 잘 된 일을 더 잘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와 필요한 조치가 있다. 그러나 10.4, 6.15 공동선언을 빼자고 한 안철수 의원의 주장은 다른 주장이 아니라 정확하게 틀린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진심어린 사과를 저는 기대합니다.
<앵커>양쪽에 어느 정도 양보도 필요하겠네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리고 126명 국회의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래도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전통적인, 전통적 지지층들의 분노, 폭발은 이런 것은 어떻게 달랠 것인가. 그것은 정청래가 아무리 속 시원하게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더라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저지른 일은 본인이 수습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그렇게 인식의 부재, 철학의 부재, 어떤 정치적 민주주의라든지 기본적 개념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측과 결혼을 하시는 그 답답함…
<정청래 민주당 의원>답답함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앵커>그래도 참아야 합니까? 파혼 선언하지 말고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런 과정을 통해서 안철수 의원도 하나하나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가시리라고 보고…
<앵커>네.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리고 저는 파혼의 ‘파’자도 꺼내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자해지 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앵커>혹시 정 의원께서 이렇게 강도 높게 안철수 의원의 이번 6.15 10.4 선언 문제에 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이 물론 박지원 의원도 있고, 많은 의원도 있습니다만…
<정청래 민주당 의원>네
<앵커>혹시 문재인 의원, 친노 세력의 선봉자,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는 어떤 방송에서, 모 평론가께서 제가 문재인 의원을 좌장으로 모시고 있는 친노 핵심, 친문하다고 해서 제가 SNS에 썼습니다. 내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다. 저는 아시다시피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를 도왔던 사람이고 국회의원들은 다 DY랑 친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때는 또 언론에서 반노, 비노 이렇게 저를 지칭했어요. 저는 그 자리에 있어요. 똑같은 주장, 옳은 주장, 생각이 있는 주장을 할 뿐인데 언론에서 돌아가면서 저의 뒷모습을 비쳤다가 옆모습을 비쳤다가 앞모습을 비쳤다가 하는 거예요.
<앵커>예전에 반노였는데, 친노로 언론이 부른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언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고요. 저는 김한길 대표하고도 굉장히 친한 사이입니다. 그러나 김한길 대표도 잘못 가는 길이 있으면 제가 쓴 소리하고 아프게 비판합니다. 저는 문재인 의원도 잘못한 게 있으면 비판해요.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일주일 전에 무슨 주장을 했냐면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하니까 조‧중‧동에서 안철수 끌어내리기, 안철수 폄하하기를 시작했다. 안철수를 옹호하라고 제가 주장을 했어요. 그래서 저의 주장을 한 면을 보고 친노다, 비노다, 문재인을 위해서 그렇다는 말은 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특정 계파나 특정 사람의 구성원은 아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의 언행의 행위는 정권교체, 2017년 정권교체에 맞춰져 있고, 그리고 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우리가 분단된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모순이 중첩돼있는 게 나타나기 때문에 복지의 문제도, 경제민주화의 문제도, 민주주의의 문제도, 인권의 문제도, 평화의 문제도 분단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 이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앵커>그러면 조경태 의원이 친노, 종북세력은 새로 만들어지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한 건 문재인 의원과는 관계없이 발언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입니까?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는 상관없고, 제 성격 자체가 이것이 불의다, 옳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 그런데 주변에 눈치를 봐서 말 못해야 할 것들이라면, ‘정청래는 정청래가 아니다’ 라고 판단이 되는 순간, 저는 강도 높게 비판을 합니다.
<앵커>외통위 소속이니까 제가 여쭤보긴 그렇습니다만, 앞서 이번 6.15 논란이 다른 제2, 제3의 논란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하셨는데 그게 터진 것 같아요. 기초 연금 문제와 관련해서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국민 연금과 연계한 정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안 위원장 쪽에서는 수용해 줄 수도 있지 않느냐.
<정청래 민주당 의원>저는 조짐이 상당 발기 추진에서부터 나왔다고 보는데 몇 가지 문제를 제가 짚어보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조화롭게 전략적으로 조합한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런데 이것도 정확하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4년 전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이 최대 이슈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상 급식은 보편적 복지였고, 우리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자’ 라고 주장을 해서 선거구로 가져 나간 것 이고 당시 한나라당은 ‘보편적 복지로 하지 말고 선별적 복지로 하자’ 그러면서 무상 급식을 반대 했어요. 그 논쟁 속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박원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도 당선 됐거든요. 우리가 이미 승리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이에요. 근데 기초 노령 연금 갖고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 이런 부분으로 논쟁이 붙은 거예요. 그러면 ‘모든 어르신들에게 20만원씩 드리겠습니다, 저는 헛된 공약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 정치생명을 겁니다.’ 라고 박근혜 당시 후보가 얘기 했습니다. 그러면 그 공약을 파기한 것에 대해서 비판 해야지, 박근혜 대통령의 같은 동지적인 입장인 저희가 새누리당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설령 그것이 재정이 부족해서 어렵다 할지라도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공약에 파기 한 것에 대해서 공격 해야지 그렇지 않은 우리의 승리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이미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손을 들어준 부분까지 스스로 내려야 되겠는가, 저는 이것은 ‘잘못 됐다’ 라고 보는 것이고, 또 하나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 하에 통일을 준비하자’ 하는 것이 취지문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말꼬리 잡을 것은 없어요.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을 항상 용공으로 ‘통일하자’ 라고 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덧씌웠던 논리, 그리고 87년 6월 항쟁을 했을 때 저도 그때 대학생이었습니다만 ‘조국통일 하자’ 라고 했을 때 집권 여당이 내세웠던 논리가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를 해치지 마라. 당신들은 지금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를 해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야당의 통일 논리를, 탄압했던 논리거든요. 그래서 적군이 썼던 무기를 그대로 여기에다가 삽입을 왜 하느냐… 이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 하에 통일을 준비하자’ 라는 말 보다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 대북 포용정책 engagement policy를 이용해서, 그것을 활용해서 민족이 대단결하는 가운데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준비하자-이렇게 얼마나 좋은 말이 있습니까? 그런데 왜 그것을 폐기하고 굳이 새누리당에서 지금까지 써 왔던 그런 용어를 사용하느냐, 도대체 뭐냐. 그래서 피아가 식별이 불가능하게 왜 만드냐… 저는 이런 겁니다.
<앵커>네. 앞으로 통합신당 내에 어떤 치열한 논리싸움이 짐작이 됩니다. 혹시 그러면 특검 부분 화제를 잠깐 돌리자면, 서울시 공무원 증거 위조와 관련한 특검 부분은 안철수 의원과 입장이 같잖아요? 혹시 남재준 원장 해임과 관련해선 또 생각이 다르나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건 제가 확인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큰 방향은 같은 것 같습니다. 디테일에 대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어쨌든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특검을 하자, 하는 것은 김한길·안철수 의원과 같은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동일한 생각이시군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런 부분은 다행이고요.
<앵커>해임까지도 같은 생각?
<정청래 민주당 의원>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안철수 의원 쪽에서 재벌 개혁, 금융 산업 분리 그리고 대기업의 소유 구조개선 이런 부분들은 민주당의 오히려 정청래나 김기식 의원 같은 진보 개혁 쪽인 의원들이 10년 넘게 주장해왔던 거거든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정강정책으로 하자 하는 부분은 정말 고마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런 재벌개혁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선명하게 목소리를 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이렇게 공통으로써, 공동으로써 공감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우선 하면서 통합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뜬금없는 6·15 삭제하자, 10·4 폐기하자 이런 주장은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앵커>생각이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지만 어쨌거나 정 의원이 한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파혼의 ‘파’자도 꺼내기 싫다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그렇습니다.
<앵커>원만한 결혼생활이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네. 그렇습니다. 아들 딸 잘 낳고
<앵커>이 방송을 본 안철수 의원 쪽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안측 생각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