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주지사 출신들이 대통령 후보로 많이 거론되곤 하는데, 우리나라도 점차 이 추세로 가나 봅니다.
오는 6·4 지방선거도 잠재적 대권주자들의 가능성을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미혜 기자가 면면들을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시장은 차기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져 흔히 '소통령'이라고 불립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6년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 후보자들에게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은 피해갈 수 없는 관문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1월 24일 MBN 시사마이크 출연)
- "(대선에 나가실 생각 있습니까?) 제가 정말 제대로 잘하는 것, 이것도 (서울시장 업무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뭐 그 다음(대선)까지 생각하고 걱정합니까."
아예 대권 도전 의사를 대놓고 밝히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후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지사 (지난 17일 MBN 시사마이크 전화연결)
- "도지사 잘하면 경남 도민들이 (대통령 선거에) 한번 나가보라고 하면 나갈 수 있죠."
▶ 인터뷰 : 원희룡 /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 후보 (지난 16일)
- "한계에 도전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차기 대통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큰 인물론'을 내세운 겁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광역단체장을 큰 인물을 뽑음으로써 제대로 한번 큰 일꾼을 만들어 보자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이밖에 아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재선에 도전하는 송영길 인천 시장도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꼽힙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