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9일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개최합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의 권력개편이 마무리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 달 9일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평양에서 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9일 김정은 체제 들어 첫 선거를 통해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을 선출한 바 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가진 우리의 국회 격으로,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사권을 행사합니다.
지난 2009년 열렸던 12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악화설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 내외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5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권력개편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장성택이 부위원장을 맡았던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는 대거 재편될 전망입니다.
대의원 탈락설이 제기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5년 만에 교체될지도 주목됩니다.
통치시스템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에는 주석제로, 김정일 체제에서는 국방위원회를 통해 유일영도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또,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남북관계와 대미관계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