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9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합니다.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 인적 개편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9일 김정은 체제 첫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회의를 주체 103, 2014년 4월 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가진 우리의 국회 격으로,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사권을 행사합니다.
지난 2009년 열렸던 12기 회의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악화설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공석이 된 주요 권력기관의 인선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처형된 장성택은 물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백세봉, 최근 입지가 줄어든 김격식이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의원 탈락설이 제기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교체되거나, 상임위원장직이 폐지될지도 주목됩니다.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통치시스템이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에는 주석제로, 김정일 체제에서는 국방위원회를 통해 유일 영도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국방위원회라든지 또는 내각에서 인적개편을 통해서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시스템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로운 대외관계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