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일본 정상 모두를 만날 예정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그동안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리고 아베 일본 총리 3명이 한꺼번에 만나지만, 한·일 정상이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마주 앉는 것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논의 주제는 과거사 문제를 빼고 북핵 문제 등 동북아 안보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확인하는 것으로 한정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일본 아베 정부의 과거사 왜곡과 영토 주권 침범으로 흔들거렸던 한·미·일 안보 공조가 재확인된다는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또, 한·일 정상이 만남을 통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 시진핑 주석과 별도로 만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밝힌 후 한·중 정상의 첫 만남이어서 이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반응이 관심입니다.
특히, 한반도 통일이 주변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박 대통령의 의견에 시 주석이 호응한다면 '통일론'에 큰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또, 교착 상태에 놓인 6자 회담 재개 여부도 다음 주 헤이그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