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 사이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한동안 끊어졌던 정부 간 공식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적십자 회담을 명분으로 어제와 그제, 중국에서 만난 북한과 일본이 정부 간 공식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비공식 회담인 이번 회담에는 두 나라 외무성 과장이 참석했지만, 앞으로 협상 대표의 급을 높여 국장급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북일 양국은 2012년 11월, 몽골에서 마지막으로 국장 간 회담을 했습니다.
회담이 재개되면 일본은 납북자 송환과 함께 납치 문제 재조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납북 일본인의 상징적 존재인 메구미 씨의 딸이 일본을 방문하는 이벤트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북한은 2002년 메구미 씨의 납북을 인정하고, 딸이 북한에 살아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용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은경이(메구미 씨 딸)가 어머니의 고향을, 메구미 고향을 방문하는 것, 올해 안에 북일 관계가 무르익으면 이것부터 이뤄질 것이다."
북한은 2006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시행 중인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할 전망입니다.
돈이 필요한 북한과 국제무대의 우군을 찾는 일본이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