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 1당으로 올라설 경우 정국향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아봤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열린우리당 의석수 133석, 한나라당 의석수 127석.
이번 주 열린우리당 의원 7명 이상만 탈당을 결행해도 한나라당이 원내 제 1당을 차지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선거 기호번호가 바뀌는 것.
원내 1당에 기호 1번을 부여하는 선거법에 따라 열린우리당이 기호 1번에서 2번으로 한나라당이 기호 2번에서 1번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는 당장 4월 25일 재보선에서부터 대선을 포함해 내년 국회의원 선거전까지 이어집니다.
2월 임시국회 주요법안 처리과정에서도 한나라당이 제 1당이 될 경우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과 여당이 밀어붙이는 사법개혁법안과 개헌안 등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합종연횡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내에서는 대선 주자들 사이에 제 1당 부각을 두고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결국 원내 제 1당의 지위를 회복하게 된 것은 "위기에 빠진 당을 맡아 변화시킨 박 전 대표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측은 원내 1당 복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지방행정의 성공적 수행이 한나라당 회생의 토대가 됐다"며 서울시장 시절의 업적을 은근히 강조했습니다.
여당의 붕괴, 한나라당의 제 1당 교체 올해 대선을 앞두고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각 당과 대선주자들 사이에 셈계산이 분주합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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