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국제무대에서 수시로 마주치면서도 취임 후 대화다운 대화 한 번 나누지 않았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좀 풀릴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멀어진 한·일 관계는 그 해 12월 아베 일본 총리 취임과 함께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치달았습니다.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나란히 앉았지만 웃음은 커녕 눈길도 주고받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만 보였습니다.
이어서 열린 ASEAN+3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을 원하듯 손을 내밀고, 박 대통령도 마지못해 잡았지만 관계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며 우리 국민을 자극했습니다.
새해 들어서도 아베 총리는 진정성보다는 보여주기식 깜짝쇼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박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예고 없이 등장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역사인식 문제, 이런 것은 근본적으로 신뢰관계를 해치기 때문에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냉랭한 관계를 깨고 다음 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마주 앉지만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반성이 없는 한 온기가 흐르길 기대하는 것은 일러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