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네덜란드에서 우리 시간으로 25일 미국 일본 정상을 만날 예정인데요.
중국 시진핑 주석과는 이보다 하루 앞선 24일 회담을 갖습니다.
전통의 혈맹인 미국이나 일본 정상을 만나기에 앞서 중국 정상과 먼저 만나는 이유는 뭘까요?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만남은 지난해 취임 후 네번째, 올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6자회담 등 북핵 문제와 FTA 등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논의하기 전에 먼저 중국 정상과 만나는 점이 주목됩니다.
북핵 문제와 일본의 과거사 도발 등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한데다 3국 공조에 민감한 중국 정상을 먼저 만나 외교적 균형을 취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모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됩니다.
위안부 문제 등에서 진정성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은 아베 총리와는 만나지 않으려 했지만 한일 관계 개선을 요청한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지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회의 성격 상 그럴 가능성은 낮습니다.
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중국 정상에게 북핵과 과거사 등 동북아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의지를 어떻게 전달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