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비핵화를 강조한 데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정부는 정상적인 외교활동까지 문제 삼은 북한의 행동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문답 형식을 빌어 박근혜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이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핵 없는 세상은 북핵포기부터 시작한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비방·중상을 중단하기로 한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체르노빌과 비교한 것은 못된 망발이라며,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말부터 삼가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촌스러운 행보, 무지와 무식, 방구석 아낙네와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이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것은 지난달 14일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정상적인 외교활동까지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비방한 것은 중대한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행위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와 같이 무례한 위반 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