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가 릴랜드 이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의 비리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무기 밀매를 알선한 혐의에, 중국계 범죄조직 삼합회와의 연루 의혹마저 불거졌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릴랜드 이 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미 연방수사국 FBI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릴랜드 이 / 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 "(의원님, 한 말씀이라도 해 주세요!) ……."
이 의원은 무기 밀수업자를 가장해 접근한 FBI 요원에게 무기 구매 방법을 설명해주고 중계료까지 요구했다가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주 정부의 유력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돼온 이 의원의 혐의에 동료 의원들이 먼저 들고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스타인버그 / 미 캘리포니아주 대표 상원의원
- "이번 일로 상원 의원들 전체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으며 이 의원에 혐오감마저 느낍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온 이 의원은 중국계 범죄 조직 삼합회의 간부인 레이먼드 초우와 연관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의원 측은 국무장관 후보를 사퇴한다는 말 뿐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폴 드미스터 / 릴랜드 이 상원의원 변호인
- "'나는 국무장관 후보직을 즉시 사퇴합니다' 릴랜드 이 올림."
평소 총기규제와 투명한 선거자금 운용에 앞장서온 이 의원의 범죄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미 정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