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통일 3대 제안에 대해 아직 북한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남측에 대한 비난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 홍승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29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를 거론한 건 지난달 남북고위급회담 합의 파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남한이 악의적인 비방·중상에 계속 매달린다면 남북관계는 파국을 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한국군이 북한에 전단을 살포했다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 당국은 너절한 반공화국 전단 살포 행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전단 살포는 민족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남북관계는 한국 정부의 행동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이름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해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대남, 대미 비난을 이어가면서도 정작 북한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3대 제안'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당장은 북한이 남북관계에 있어서 박근혜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하려는 작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당장 북측의 적극적 호응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3대 제안의 수용 여부가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응 방향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