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경고에 이어 조금 전, 서해에서 사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도 외무성 발표 뒤 한 달 안에는 실험을 강행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곧 핵실험이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한 데 이어, 어제(30일)는 외무성 대변인 이름으로 핵실험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성명 (어제)
- "적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다음 단계 조치들도 다 준비돼 있다.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시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 서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통보한 데 이어 정오쯤에는 백령도 앞바다로 포를 발사하는 등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무력시위 강도를 점점 높여가는 가운데 북한은 다음 순서로 결국 핵실험을 강행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낸 지 6일 만에 실험을 벌였습니다.
지난 2009년과 2013년, 2·3차 실험 때도 성명 발표부터 핵실험까지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핵실험 경고에 이어진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북한이 4주에서 6주면 핵실험 준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핵실험'은 고농축 우라늄과 같은 다른 핵물질 사용이나 핵무기 소형화 등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