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현 제주도지사가 오늘(4일) 원희룡 전 의원과 처음으로 단독 회동했습니다.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던 우 지사는 오는 7일 공식 '불출마'를 선언하고, 원 전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제주도지사 후보 선정에 '100% 여론조사' 방식 도입을 결정하면서, 우근민 현 제주지사는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이 원희룡 전 의원을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지지층이 두터운 우 지사가 6·4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습니다.
그러나 원 전 의원은 우 지사에게 끈질기게 당 잔류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MBN 취재결과 원 전 의원은 오늘(4일) 저녁 제주도청에서 비공개 단독 회동을 했고, 결과적으로 우 지사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새누리당 전 의원
- "(지지에 대한) 본인의 결심은 어느 정도 서신 것 같은데, 아직 참모들 또 오랜 세월 믿고 따라온 사람들과 충분히 대화를 못했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
우 지사는 최근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의원 등 중진들과 잇달아 만난 후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직 도지사 신분인 탓에 우 지사가 공개 지지 선언을 할 수는 없지만, 비공개로 원 전 의원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제주)
- "우근민 지사는 이르면 오는 7일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이상 제주도를 주름잡았던 우 지사의 용단이 원 전 의원과 함께 제주도에 젊은 바람을 불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