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에서 우리나라 소녀시대 만큼 인기 있는 가수가 있답니다.
파격적인 인상에 역동적인 몸짓으로 관심을 끄는 모란봉악단인데요.
남성들의 합창을 즐겼던 아버지 김정일 시대와 달라진 모습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평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란봉악단입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화려한 미니스커트.
하얀색 제복을 입은 채 같은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란봉악단은 우리나라 걸 그룹 소녀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노래 가사는 대부분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이지만, 평양시민은 열광합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공연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쉽습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공연을 직접 와서 보니까 눈이 번쩍 트이고,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결심이 새로워집니다."
김정은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지방 순회공연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연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람자들로 425문화회관은 25일에도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이같은 김정은의 취향은 아버지 김정일과 사뭇 다른 모습.
(현장음)"동포 여러분, 형제 여러분"
김정일은 생전에 전자 악기 음악에 100여 명의 남성이 고성을 지르며 충성을 맹세하는 합창을 즐기곤 했습니다.
스위스 유학파 출신의 김정은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젊은 여성들의 활기찬 노래가 북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