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식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김정은 인맥' 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레(9일)부터 열리는 북한의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공식 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정부 소식통은 "김영남의 퇴진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간부들이 업무는 뒷전이고 이권과 자리확보를 위해 줄 대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공식 권력서열 2위로, 헌법상 국가원수이며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권력서열 2위 교체는 '김정은 인맥' 등 새 파워 엘리트 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김영남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랐지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최근 말이 어눌해지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졌으며 수행원의 도움 없이는 거동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 상임위원장에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강석주 내각부총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숙청된 장성택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용 여부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