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결국 남경필-정병국 두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세 예비후보가 각자 승리를 자신했는데, 승부의 세계는 역시 냉혹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병국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공천관리부위원장
- "앞으로 우리 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는 남경필 의원과 정병국 의원 두 사람으로 확정됐음을 밝혀 드립니다."
15년 전, 원희룡 전 의원과 함께 이른바 '남원정 트리오'로 불렸던 두 사람이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얄궂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 겁니다.
정 의원은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지금 지지율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인지도가 올라오는 만큼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이미 뒤엎어지는 것은 시작됐고요."
소식이 전해지자 남경필 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의원
- "네거티브하고 이런 모습들 상상하시잖아요. 그게 아니라 정책대결로 이렇게 재밌고 아름답게 할 수 있구나 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접전 끝에 고배를 마신 두 예비후보의 표정도 엇갈렸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아쉬움을 환한 미소로 달랬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원유철 의원의 상심은 컸습니다.
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깨끗한 승복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